[애거서크리스티] 0시를 향하여

'애거서 크리스티'는 영국의 여성 추리소설가입니다.

 

많은 탐정과 추리소설을 남겼지만 제가 가장 먼저 소개할 책은 '0시를 향하여'입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티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 중 '배틀 총경'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으로는 포와로, 마플, 할리퀸, 파커파인, 토미·터펜스 부부 등이 있습니다.-
이 소설 전체적으로 흐르는 '모든 사건에는 그 이유(원인)이 있다'라는 맥락성때문입니다.

 

소설의 첫 장에 나오는 구절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네요..

'모든 정황이 하나의 지점을 향해 가는 거야.
그리고 정해진 시각이 되었을때 정점으로 치닫는 거지...(중략)..
모든 것이 0시를 향해 모여드는 거야...'

<이하 미리니름(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소설의 구조를 보죠,,

첫번째 장에서 위와 같이 모든 것이 0시를 향해 간다고 암시를 합니다.

두번째 장에서는 각 등장인물의 소개와 더불어 날짜별 등장인물들의 자잘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 맥휘터의 자살미수 사건
2. 누군가의 살인 계획
3. 배틀 총경 딸 실비아의 도둑 모함 사건
4. 네빌의 이혼한 부인인 오드리를 휴가초청
5. 토머스/트레브스의 휴가 계획
6. 오드리 초청으로 인한 네빌/케이의 부부싸움(케이의 의도적 접근 사실이 드러나게 되는 사건)
7. 배틀 총경의 휴가 계획

세번째 장에서는 사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두 개의 살인사건을 만들어냅니다.
1. 트레브스의 심장마비 사건
2. 트레실리안 부인의 둔기로 인한 사망 사건

네번째 장에서는 바로 옆 마을에서 휴가 중이던 배틀 총경의 사건 투입과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첫 용의선상에 네빌이, 두번째 용의선상에는 오드리가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네빌과 오드리가 이혼한 진짜 이유가 드러나고
두번째장 제일 처음에 등장하였으나 나타나지 않던 맥휘터의 재등장과 함께 사건 해결의 열쇠가 주어집니다.

마지막 장인 '0시'에서는 두번째 장에 나왔던 사건과 사건 속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얽히고 설켜
0시를 향해 갔던 모습을 재구성합니다.
맥휘터는 자살미수를 했던 곳을 재방문하게 되어 사건 해결을 하는 열쇠를 주게 되고,
배틀총경은 딸의 도둑 모함 경험으로 용의자가 모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네빌의 치밀한 계획 아래 스스로 용의선상에 올랐다가 오드리에게 그 죄를 덮어 씌우려는 것이었죠.
오드리는 네빌의 잔학함을 알면서 스스로 편해지기 위해 자백을 하였으나.
맥휘터의 결정적 증언(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던)으로 네빌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고 오드리는 자유롭게 되는 결말 입니다.

 

조그마한 암시, 등장인물이 결정적 증거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지만
그 흐름 안에 '어떤 인물의 행동은 또 다른 사건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서지정보

서 명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 0시를 향하여
출판사 : (주)황금가지
옮긴이 : 이선주
초판발행 : 2002년 5월 15일